비중격만곡증 수술 리얼후기 2부

 

전신마취에서 깨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특징은, 소변줄기에 힘이 없는것이었습니다. 온 몸을 마취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요도괄약근도 덜 풀리고, 신장의 기능도 떨어져 있는듯 합니다. 마치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된 기분.. 생각보다 이 증상은 오래가서 수술 후 3일정도 까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8.13- 수술 1일 경과>

 

아침에 일어나 고압산소치료(통에 들어가서 합니다)를 하고, 오전 11시경 코안에 꽉 차있던 단단한 솜(?)을 뽑습니다. 뽑을때 쫌 아픔. 맘약해서 보지는 않았는데, 뭔가 아주 큰 것이 코에서 나오는 느낌이 납니다. 코를 꽉 막고있던 솜을 뽑았으니 숨이 잘 쉬어지느냐?

 

물론 아예 막혀있는 것보다는 훨씬 좋지만 아직 숨이 원활하지는 않습니다. 코 안쪽에 플라스틱도 아직 있습니다. 수술한 비중격이 휘는것을 막기 위해 넣은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음식맛은 이제 느낄 수 있겠습니다.

 

 

어제 오전에 병원에 들어와 수술을 하고, 다음날 점심때 퇴원을 합니다. 퇴원시에 운전을 못하게 하기 때문에(하라면 못할건 없겠지만 운전을 하고싶은 컨디션도 아닙니다) 장모님이 절 태우러 오셨습니다.

장모님 차 안에서 한 컷.

 

 

 

코 밑에 댄 거즈는 병원에서 여러개 챙겨 주었는데, 콧물이 많이 흘러나오지 않으면 특별히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퇴원할때 병원에서 아이스팩(냉찜질용), 7일분의 항생제와 소염제, 항히스타민제 같은 내복약, 수술 후 주의사항 안내문, 코 절개부위와 안쪽에 바르는 연고를 챙겨주었습니다.

 

 

 

<8.14- 수술 2일 경과>

 

 

 

 

 

보통 수술 후 6~7일 후 병원에 다시 방문하여 코의 부목을 제거하고 실밥을 뽑는다 하는데, 저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금요일 오전에 수술을 했는데 다음주 수요일 오후4시에 병원에 들렀다가 부산으로 바로 가기로 했습니다. 부목은 그날 꼭 제거를 하고, 실밥은 상태좀 보고 제거를 하기로..

 

 

<8.15- 수술 3일 경과>

 

 

 

실밥을 뽑기 전까지 세안을 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머리도 숙여서 감을 수 없고요. 얼굴에 개기름이 미친듯 덮이고 있음. 머이리 얼굴의 기름은 끝없이 샘솟는지 나라에 유전이나 터지지 제기랄


 

수술 후 4일이 경과하였습니다. 가끔씩 콧등같은곳이 가려우면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오랜시간 가려움이 느껴지지는 않고 딴일하면 금방 잊어버릴 정도. 4일정도 지나니까 얼굴의 붓기가 전체적으로 빠지는 느낌입니다. 보통 이런류의 수술을 하면 수술 후 3일까지는 냉찜질, 그 이후에는 온찜질을 하면 좋다고들 하는데 이 더위에 온찜질은 하기 싫어 안했고 냉찜질만 좀 했습니다. 온찜질 사실 별로 중요한것 같지도 않음.

 

 

<8.16- 수술 4일 경과>



 

 

 

수술 후 5일 하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난 수요일 오후, 병원에 들러 코의 부목을 제거합니다. 또한 코딱지와 콧물, 혈전등을 석션으로 좀 빨아내고 비중격에 덧대놓았던 플라스틱 두개를 제거!

 

아~ 드디어 코로 숨을 쉬는 느낌!

 

아직은 콧물도 더 나올것이고 회복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는 하는데, 지금 정도의 느낌이라면 정말 기대가 됩니다. 코로 숨을 쉬는것이 이렇게 좋은것이었어!!

 

 

실밥도 제거를 했습니다. (코 안쪽에는 녹는실밥으로 봉합을 해서 따로 뽑을 필요는 없다함)

실밥 제거할 때 '꽤' 아픔.. ㅜ.ㅜ

 

 

 

<8.17- 수술 5일 경과>


 

 

병원에서 부산으로 바로 내려가지는 않고, 저녁늦게 출발하려고 다시 처가에 들어갑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한 컷. 이제는 대략 정상인처럼 보입니다.

 

 

 

부산입니다. 코는 아직 좀 부어있습니다. 거울을 보면 수술전보다 콧등이 좀 반듯해졌습니다. 성형을 한건 아닌데 휘어 있는 비중격을 컨트롤 하는 것이 수술의 목적이다 보니 휘어진 코가 좀 반듯해졌네요.

 

<8.18- 수술 6일 경과>

 



 

 

코 아래 절개부위의 연고는 2주까지는 발라주라고 해서 열심히 바르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흉터방지 연고를 바른다고 하네요. 다음주 수요일에 다시 병원에 방문 예정. 이번에 가고 나면 다시 또 가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8.22일- 수술 후 10일 경과>

 

 

 

며칠 전부터는 점도가 굉장히 높은 가래가 목에 걸려서 엄청 고생을 했는데, 식염수로 비강을 세척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인터넷을 검색해봤더니 세척하는 것이 좋다고 하더군요. (병원에서 따로 얘기해주지는 않음..) 그래서 예전에 구매했었던 '나잘라인'을 꺼내 세척을 했습니다. 커다란 가래배출 성공~ 비강안에 있던 노폐물도 상당부분 제거 성공. 아직까지는 코 안이 덜 아물었기 때문에 가피가 생겼다 탈락하는 것을 더 반복하겠죠.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줄 알았는데, 아직 수술을 하고 2주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코 끝의 감각도 아직 얼얼합니다. 절개부위가 신경이 쓰여 인중을 늘리거나 얼굴 표정을 크게 하는것도 신경이 쓰이고요.

혈전과 코딱지가 생겨서 계속 제거해줘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양쪽 코로 숨을 쉬고 있습니다. 이제 회복만 잘 해서 지금보다 조금 더 상태가 좋아지면 너무너무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내년 여름에는 다시 전신수트를 입고 바다로 나가고 싶네요.

 

수술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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