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그윈, 침샘암, 씹는담배


펫코 파크(Petco Park).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하고 있으며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입니다. 우리에게도 2006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준결승, 결승으로 익숙한 장소입니다. (2009년도 WBC에서도)


 


바로 올해, 2016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장소이기도 하죠. 올해도 그렇고 최근 몇년간은 내셔널리그가 계속 지네요. 올스타전은 승부의 치열함을 잠시 떠나 팬들과 스타들이 축제의 장으로 즐기는 이벤트이긴 하지만 월드시리즈 홈어드벤티지가 걸려있는 만큼 그냥 설렁설렁 할수는 없는 게임입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문제죠.

 

이 구장에 가면 동상이 하나 있습니다. (저도 안가봤습니다)


바로,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한 팀에서만 뛴 전설적인 교타자

"Mr. Padre"

토니그윈(Tony Gwynn)의 동상입니다.


샌디에이고 팬들을 비롯하여 모든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이 전설적인 타자는 2014년 54세의 나이로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사망원인은 침샘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침샘 암(salivary gland tumor).

 

 

 

<침샘은 귀밑샘, 턱밑샘, 혀밑샘 3군데가 있습니다>

 

 

 

 

 

 


토니 그윈은 198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여 20년간 파드리스의 유니폼만을 입고 뛰었습니다. 그가 남긴 기록들을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20년간 통산 타율 3할 3푼 8리

8번의 타격왕

15번의 올스타

19시즌 연속 3할 이상의 타율

통산 3,141안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꾸준하면서 정교했던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입성은 너무나 당연한 일.


 

 

요절한 이 타격기계는 본인이 걸린 침샘 암의 원인이 씹는 담배였던 것 같다고 생전 얘기했습니다. 씹는 담배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아주 애용하는 아이템인데, 토니 그윈도 선수 생활 내내 꾸준히 씹었던 모양입니다. TV중계를 보다 보면 선수들이 질겅질겅 무언가를 씹으면서 침도 자주 뱉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껌인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씹는 담배를 씹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불이 필요 없고 연기만 나지 않을 뿐, 씹는 담배 역시 엄연한 담배입니다. 니코틴과 각종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후두암이나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의 원인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며 토니 그윈이 침샘 암에 걸린데에도 지분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씹는 담배가 정식으로 유통되거나 널리 퍼져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밀반입에 관한 뉴스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즐기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겠습니다. 연초와 달리 씹는 담배는 겉으로 담배를 피는 것 처럼 보이지 않고 장소의 제약도 덜하기 때문에 여성이나 학생들의 흡연률 증가에 큰 영향을 줄 우려도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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