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펠프스, 신화가 된 사나이

 

마이클 펠프스가 오늘 오전의 4X100m 혼계영 종목에서 미국의 접영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거둬들이며 이번2016 리우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수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31살의 나이,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와서 치른 마지막 올림픽(본인은 마지막이라고 말했는데, 설마 또?)에서 나이때문에 예전과 같은 메달 수확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속에서 보란듯이 금메달을 쓸어 담았군요. 이번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딴 메달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4X100m 계영 - 금메달

2. 200m 접영 - 금메달

3. 4X200m 계영 - 금메달

4. 200m 개인혼영- 금메달

5. 100m 접영 - 은메달

6. 4X100m 혼계영 - 금메달

계영과 혼계영의 차이는 아시나요? 계영은 영법의 제한 없이 4명의 주자가 교대로 수영을 해서 가장 빠른 팀을 가리는 경기이고(하지만 전부다 가장 빠른 크롤영법으로 수영하죠) 혼계영은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4가지 다른 영법의 주자들로 구성되어 속도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개인혼영은 혼자서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4가지 영법을 구사하여 경기하는 방식이고요. 펠프스는 접영이 주종목이지만 모든 영법에서 만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지껏 올림픽에서 딴 메달은 28개. 그중에 금메달이 23개입니다.(은메달3개, 동메달2개) 역대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고의 기록입니다. 메달수도 최다, 금메달도 최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 부터 올림픽에 출전하여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에 이어 이번이 5번째 올림픽 출전. 첫번째 올림픽이었던 시드니에서는 빈손으로 돌아갔지만 이후의 올림픽부터 금메달을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모든 영법을 잘하지만 특히 접영에서는 넘사벽의 실력을 발휘, 10대무렵 이미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전설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8종목에 출전하여 8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해 미국의 마크스피츠가 가지고 있던 단일 올림핌 금메달 기록(7개)도 갈아치워 버립니다.

 



정말 수영역사상 올타임 넘버원입니다. 이런 선수가 다시 나올 수 있을지도 의문일 정도로요. 마이클 펠프스는 수영을 잘 하기에 최적화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고(190이 넘는 큰 키, 발달한 상체에 비해 상당히 짧은 다리, 오리발 역할을 하는 왕발) 재능도 탁월했지만 좋은 하드웨어와 재능만으로 이런 업적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절대 불가능 했을겁니다. 피나는 훈련과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예전에 펠프스의 훈련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고 수영훈련만 하던 펠프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도 수영선수로서 전성기가 한참을 지나고도 남았다 할 수 있는 만31세 나이에 활약하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리우에 간 박태환 선수의 부진에 마음이 아프고, 오직 한 돌연변이의 활약에만 웃음짓고 감동했던 수영 불모지에서 역시나 A파이널 진출조차 요원한 현실이 가슴아프네요. 반면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 선수들의 대활약을 보며 부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수영의 인프라가 더 넓어지고 연맹의 투명함도 나아져 세계적인 선수들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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